상담 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저는 가족끼리 고맙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말로 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타인에게는 잘하면서 가족끼리, 특히 남편에게 민망해서 오히려 장난을 치며 다가가고 그게 나만의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매주 주어지는 실천 과제들이 어렵지 않았지만 실제로 고마움과 사랑을 말로 표현해야 했고, 평소에 하지 않아서 민망하고 어색했습니다.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과제라서 해야한다고 핑계를 대며 시간을 정하며 과제를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은 어색했지만 구체적인 표현을 위해서 가족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가지고 있던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할수록 자연스러워지게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서로 일상에 치여있던 가족들이 서로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특별히 이전에는 남편과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상담때 배웠던 것들을 이야기 하면서 우리 부부 둘에 좀 더 집중하며 대화하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어색하다고 표현하지 않다보니 부부 사이에서 원하는 점이나 힘든 일까지도 말하지 않고 넘기는 일이 잦아졌고, 그로 인해 일상에서 답답함과 불만이 쌓여가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상담이 끝난 뒤, 이전과 똑같은 일상을 살고 있음에도 삶의 생기와 활력이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사이에서 표현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몸소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