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재엽 교수 연구팀은 전국 중·고교 재학 중인 청소년 1,000명을 설문조사한 '2024 청소년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16일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가족 청소년복지연구실과 한경국립대학교 복지상담학전공은 공동 학술포럼을 개최하고 본 행사에서 ‘2024 청소년 실태조사’를 활용하여 학업스트레스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관계 연구가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입시 경쟁이 과열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심화 되고 있는 학업 스트레스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8명 이상이 학업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입시 경쟁이 과열되고 청소년들의 성적 압박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스마트폰 사용의 경우, 다른 활동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을 의미하는 현저성이 높다고 보고한 청소년이 전체의 85.1%(832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문제적 결과를 보이는 청소년이 69.9%(684명), 사용에 대한 조절 실패를 경험한 청소년은 550명(56.2%)으로 나타났다. 주 된 스마트폰 사용 용도로는 SNS 활동이 35.5%, 유튜브 등 영상 시청 34.0%, 메신저 12.5%, 게임 10.9% 순이었다.
한편, 청소년들은 또래 부적응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1년 간 전체 55.9%(555명)가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고,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학업 스트레스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직접 효과보다, 학업 스트레스가 친구 관계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고, 부적응이 외로움을 가중시켜 스마트폰에 의존성을 높이는 경로가 유의한 완전한 이중매개 경로를 밝혀냈다. 이는 과도한 성적 압박을 받는 청소년일수록 또래를 친구보다 경쟁상대로 생각해,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그로 인한 외로움이 내재화되어 스마트폰에 몰입하게끔 만든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를 주도한 한경국립대학교 복지상담학전공 장대연 교수는 "청소년의 하루일과를 보면, 수업이나 숙제와 같은 학업에 쏟는 시간이 과도하고 그 외에 시간을 스마트폰 사용과 같은 매체를 통해 노는 시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연구결과를 분석하면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경험하고 있는 경쟁교육 고통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여 공개해야 하고,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재고해야 할 때“라고 하였다.
출처 : 한국강사신문(https://www.lecture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