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L이란?
홍보 센터
HOME   〉 홍보 센터   〉
아이보다 딱 하루만 더 사는 게 소원인 엄마들(경향신문, 2011. 7. 30.)
ENSC 2011-07-30

연세대학교(총장=김한중) 사회복지대학원 박사과정의 이진석 강사는 하계 방학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전문적 지식을 활용한 자원봉사에 나섰다. 방학기간인 6월과 7월 매주 2회씩 총 10회기동안 TSL(Thank you·Sorry·Love)을 활용한 부모 집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인천연일학교는 정신지체 등의 발달장애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특수교육기관이다. 이 학교 아이들의 학부모님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아이의 장애가 자신의 잘못은 아닌지에 대한 죄책감, 조금은 특이하게 보일 수 있는 아이들의 행동으로 인해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등에 노출되면서 가슴에 많은 아픔을 간직한 분들이 많다. TSL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어머니들이 공통적으로 말씀 하시는 것 가운데 하나가, "우리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 때문에 하도 많이 울어서 이제는 웬만한 일에는 울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말아톤이라는 영화에서 나온 초원이 엄마의 대사처럼, "아이보다 딱 하루만이라도 더 사는 게 소원"이라고 말하며 내가 10달을 배 아파서, 특히 아이에게 장애가 있기 때문에 그 아이를 기르며 다시 한 번 한없는 눈물과 가슴으로 낳을 수밖에 없던 아이를 끝까지 돌봐 주고 싶어 하시는 어머니들일 것이다.

TSL이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언어인 '고맙습니다'(Thank), '미안합니다'(Sorry), '사랑합니다'(Love)이라는 긍정적 의사소통의 실천을 통해서 가정폭력과 같은 가정의 위기에서 상처받은 가족 구성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많은 임상적 사례와 생리학적 분석을 통해서 실증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이는 위기의 가정에 치료의 모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일반가정, 특히 결혼 한지 시간이 지나 서로에게 흥미와 관심을 갖지 못하는 가정이나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는 좋은 지침서로서 활용될 수 있다.

TSL을 활용한 부모교육에 참여한 한 어머니는, "우리 아이를 기르면서 참 속상하고 힘든 것도 많았는데, 그래도 그 과정 가운데 제가 더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TSL 교육에서의 첫 단추가 바로 'Thank', 바로 감사라고 배웠는데, 그 가운데 제일 우선되어야 할 것이 '존재에 대한 감사'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어요. 우리 아이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감사, 두 발로 건강하게 걸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게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이랑은 처음 아이의 장애로 네 탓이냐, 내 탓이냐 많이 티격태격 했었는데, 그리고 아이만 신경 쓰다보니까 남편한테 소원하게 될 때가 많았는데, 그냥 내 옆에 있어주는 남편의 존재 자체에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되고요. 그리고 나아가서 우리 아픈 아이의 형한테는 비교적 관심이 덜 가게 되어서 정말 미안 한 마음이 컸는데, 아이가 묵묵히 열심히 공부하고 저를 도와주려 하는 것 등에 감사하게 되요. 그리고 이렇게 감사하고, 고맙다는 마음과 말을 표현하라는 과제를 하면서 처음엔 조금 쑥스러웠는데, 조금씩 제 마음도 밝아지는 것 같아 더 감사했어요."라고 했다.

이와 같이 교육은 가족에 대한, 그리고 의사소통 교육을 통해서 매주 새로운 실천 모형을 배우고, 그것을 과제로서 실행한 후 나누고 피드백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진석 강사는 "이 교육에 참여하신 어머니들은 조금 더 특수한 경험을 지니고 계셔서 그런지 큰 효과를 바로 느끼는 아니지만 조금씩 변화를 경험 하시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장애라는 역경의 요소를 가족이 함께 극복해 나가며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가족탄력성의 긍정적 기제로서 발현 될 수 있도록 TSL 교육의 기간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지속으로 이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며 교육 내용의 지속적인 실천을 당부했다.

아이에 대한 사랑과 눈물로 사무쳤던 어머니들, 그리고 조금은 메마르고 가시떨기 같은 우리의 가슴에도 진심어린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마음과 말을 소중히 건네 볼 수 있는 하루가 되면 어떨까?

나윤수/인터넷 경향신문 대학생 기자 (웹場 baram.khan.co.kr)

돌아가기
개인정보취급방침03722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 50 연희관 321호
TEL: 02-2123-2926  E-mail : tslfamilywelfare@gmil.com
Copyright(C) 2015 PROSIS CO.,Ltd. All Right Reserved.
TOP